증권 증권일반

[머니+] 10년간 '절세'미인과 동승...비과세 해외펀드 막차 탈까





한 해가 저물어 가면서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해외주식 투자 전용 펀드(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가입 열풍이 불고 있다. 비과세 혜택 외에도 선진국, 신흥국 할 것 없이 글로벌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까닭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로 쏠리고 있어서다. 지난달까지의 가입액이 2조9,521억원을 기록하는 등 약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상황에서 업계는 마감을 앞두고 투자자가 더욱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가입액은 1,706억원에 그쳤지만 △7월 1,967억원 △8월 2,179억원 △9월 3,559억원 △10월 4,935억원로 이어지면서 증가 폭이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2월 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현재 해외주식형 펀드는 매매차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가입 후 10년간 매매차익 등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여타 비과세 상품이 소득과 연령 등에 따라 가입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지만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국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문턱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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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도 좋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2만여 명 중 92.8%가 플러스 수익(10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0~5% 수익을 낸 이들이 37.3%(6,444명)로 가장 많았으며, 5~10% 수익이 26.8%(4,622명), 10~20% 수익이 22.5%(3,892명)로 뒤를 이었다. 20% 이상의 수익을 낸 투자자도 6.19%(1,061명)에 달했다.

올해처럼 글로벌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는 만큼 주의할 부분도 있다. 국가별 상황이나 펀드에 편입된 업종을 꼼꼼하게 분석한 뒤에 가입해야 한다. 아무리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해도 매매차익을 내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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