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속도내는 전기차에…리튬 쟁탈전 뛰어든 中

베이징자동차·비야디 등 中기업

칠레·호주 등 매장지 잇단 투자

중국이 전기차 핵심 소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칠레와 호주 등 주요 매장지에서 자원 선점에 나서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는 최근 칠레생산진흥청과 리튬 생산에서 리튬이온전지 제조, 전기차 조립까지 포함하는 사업을 협상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도 칠레산 리튬 확보를 위해 현지 기업 등에 대한 직접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독일 BMW와 전기차 합작생산 협상을 시작한 중국 창청자동차도 호주 리튬 광산 개발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부터 채굴되는 리튬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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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세계 주요 리튬 매장지에 투자하는 것은 최근 리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4월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오는 2025년 700만대로 늘리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리튬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중국은 세계 리튬 생산량의 40% 이상을 소비하지만 자국 내 매장량은 20%에 그쳐 해외 자원에 의존해야 한다.

수요가 늘면서 리튬 몸값도 상승세다. 리튬 거래지표인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은 최근 1톤당 15만9,000위안(약 2,632만원)을 넘어서며 불과 2년여 만에 4배 가까이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은 물론 글로벌 자원 업체와 일본 기업 등이 리튬 확보에 나서면서 세계적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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