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에비스 맥주가 다음 달부터 500㎖ 캔 제품의 묶음 할인판매를 시작한다.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지난 9월 출시 당시 가격 할인을 일절 않겠다고 밝힌 데서 한 발 후퇴한 모습이다.
에비스맥주를 수입 판매하는 엠즈베버리지는 오는 30일부터 500㎖ 캔 제품 3개를 묶어서 1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50㎖는 4캔을 묶어 1만원에 판매한다.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30일부터 시행한다.
에비스맥주는 지난 9월 출시된 이래 프리미엄 맥주임을 내세워 할인판매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종완 엠즈베버리지 대표이사는 지난 9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좀 더 고급스러운 맥주를 찾는 수요를 확인했고,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만큼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출시 초기 가격 할인 이벤트를 일절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350㎖ 제품은 3,900원에, 500㎖ 제품은 4,700원에 판매해 왔다.
하지만 출시된 지 약 석 달 만에 다른 수입맥주들과 같이 묶음 할인판매에 나서게 됐다. 이 기간 동안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에비스맥주 마케팅 담당자는 “500㎖ 3캔에 만원이라는 새로운 프로모션 가격대를 만들어내면서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에비스맥주와 함께 즐거운 연말연시를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