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文대통령 직장내 성희롱, "피해 입고도 문제 제기 못하는 분위기 바로잡아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언급하며 “피해자가 피해를 입고도 문제 제기를 못 하는 분위기나 문화부터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 점에 있어서 기관장·부서장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민간 기업과 공공 기관을 막론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아 국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같은 ‘기관장의 분위기 조성 책임’을 확고히 했다.

문 대통령은 “직장 내 성희롱은 대부분 우월적 지위가 배경이 되기 때문에 여전히 신고를 못하고 피해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피해자가 2차 피해를 겁내 문제 제기를 못한다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성희롱 피해자 중 80%가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하고, 단 0.6%만이 직장 내 기구를 통해 공식적으로 피해 처리를 했다”는 여성가족부의 조사 결과를 들면서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고충을 말할 수 있고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는 직장 내부 시스템과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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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 지진과 관련, “이번 지진을 통해 우리 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 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분명하게 확인됐다”면서 “지진 대책이 평소에 꾸준하게 실시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학교 시설, 서민 주거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며 “긴급한 피해 복구가 끝나는 대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은 “지진에 취약한 학교 시설, 다중이용시설과 지진 발생 시 국민들의 불안이 큰 원전시설, 석유화학 단지부터 종합적인 실태 점검을 해야 한다”면서 “더 나아가 한반도 지진 단층조사, 450여 개 활성단층의 지도화, 지진 예측 기술 연구, 인적 투자 확대 등 종합적인 지진 방재대책 보완을 추진해 달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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