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명문악단 빈 심포니가 오는 12월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빈 심포니의 한국 공연은 지난 1996년 이후 21년 만이다.
1900년 첫 공식 연주를 한 빈 심포니는 117년의 세월 동안 빈의 음악 문화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왔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등이 이 악단에서 초연됐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부터 브루노 발터,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조지 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이 악단을 거쳐 간 객원 지휘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런 빛나는 전통에도 불구하고 빈 심포니는 같은 도시에 있는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빈 필하모닉의 명성에 가려진 측면이 없지 않다.
이에 대해 2014년부터 이 악단의 수석 지휘자를 지내고 있는 필리프 조르당은 “소리를 비교하자면 우리의 소리가 더 가볍고 투명하다고 할 수 있지만 두 오케스트라 모두 ‘빈 사운드’이며 양쪽 모두 훌륭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빈 심포니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교향곡 5번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공연은 12월 6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12월 7일 대전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6만~1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