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천주교 "낙태죄 폐지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버리는 것"

최근 제기되는 낙태죄 폐지 움직임에

천주교 주교회의·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반발

여론조사 결과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 나왔다./연합뉴스여론조사 결과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 나왔다./연합뉴스


천주교가 최근 제기되는 낙태죄 폐지 움직임에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성명윤리위원회는 21일 ‘낙태죄 폐지 논란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을 발표하며 “낙태는 살인행위”라고 낙태죄 폐지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주교회의는 “모든 인간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아버지의 것도, 어머니의 것도 아닌 새로운 한 사람의 생명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어머니의 자기 결정권보다 태아의 생명권이 더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우세하다고 해서 인간의 생명을 다수의 의견으로 생사를 가를 수 없다”며 “낙태죄 폐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체가 그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에서도 이달 초 낙태죄 폐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낙태죄 폐지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문을 올려 “인간 생명은 첫 순간부터 절대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잉태된 순간부터 여성 몸의 일부가 아닌, 독립적인 한 인간이다”고 낙태죄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아이와 산모를 보호해야 할 남성의 책임을 강화하고 임산부모 지원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청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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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9월 3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낙태죄 폐지 청원에는 20만명 이상이 참여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청와대에 제기한 낙태죄 폐지 청원.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 기준인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했다./사진출처=청와대청와대에 제기한 낙태죄 폐지 청원.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 기준인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했다./사진출처=청와대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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