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편의점 분신 시도? 휘발유 난동 부리다 라이터 잘못 만진 것 ‘추정’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의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오후 1시 12분 부산시 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A(54)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난동을 부리다 불이 붙었다.

A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에 빠져다. 불은 소방서 추산 65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 분 만에 꺼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편의점 내부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에 시민들이 “무슨 일이야” “안에 사람 있는 것 아냐”라며 걱정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소화기로 일단 불길을 잡은 경찰은 출입문을 열었고, 재를 뒤집어쓴 채 괴로워하는 A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편의점에서 일하던 B(55·여)씨는 불이 나기 전 편의점 밖으로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편의점에 들어올 때부터 한 손에는 휴대전화, 다른 손에는 라이터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2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A씨와 B씨는 7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내연관계 비슷하다”며 “A씨가 B씨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뜻대로 되지 않자 몸에 휘발유를 뿌렸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A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호주머니에 있던 라이터를 잘못 만져 몸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경찰은 언급했다.

한편 경찰은 A씨와 B씨 사이에 채무 관계가 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