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무역발전국(HKTDC) 한국지부가 지난 21일 공식적인 개소를 알렸다. 이날 리셉션에는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과 곡금생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 공사를 비롯해 한국, 중국, 홍콩의 정부 인사, 기업인 280명이 참석했다.
홍콩무역발전국 한국지부는 이번 공식 지부 설립을 통해 향후 한국과 홍콩의 교역 및 사업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괄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국 및 홍콩 기업 간 연계 및 사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에게는 좋은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홍콩의 6 대 교역국이자 5번째로 큰 수입국이다. 2017년 들어 9 월까지 한국과 홍콩의 교역은 전년 대비 26 % 증가한 282 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홍콩의 한국제품 수입은 32.3 % 증가한 229 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홍콩의 대 한국 수출은 4.5 % 증가한 53 억 달러를 기록하여, 한국은 홍콩의 수출시장 중 10 위를 차지했다. 홍콩-한국 간 주요 교역제품은 반도체, 전자 밸브 및 튜브, 통신 장비 및 부품 등이 있다.
지난 2017년 6월 기준, 총 148개 한국기업이 홍콩에 지역 본부, 지역 사무소 또는 홍콩 사무소를 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또한 한국의 대 홍콩 해외직접투자 누적액은 2015년 말 기준으로 33억달러에 달하며, 홍콩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금융 서비스, 물류 및 운송, 화장품 등의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무역발전국은 홍콩 및 한국인 직원으로 구성된 한국지부의 본격 출범에 맞춰 더욱 포괄적인 서비스로 한국 및 홍콩 기업 간 연계 및 사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외에도 전 세계에 40개 이상의 지부를 설립하여 중국, 아시아 및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홍콩을 홍보하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 마가렛 퐁(Margaret Fong) 사장은 “한국과 홍콩의 교역 및 사업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라며, “한국지부 설립을 통해 지역 내 교역 및 투자 플랫폼이자 중국 진출 관문으로서 홍콩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며, 홍콩과 한국의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콩과 한국은 친밀한 교역 및 사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홍콩에 투자하거나 홍콩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구상 및 광둥성-홍콩-마카오 단일경제권 개발에 따른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무역발전국은 올해 11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홍콩 간 경제 협력 및 무역 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