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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영수증’→‘짠내투어’ 김생민, ‘가성비 예능’ 트렌드 만들까

방송인 김생민이 ‘가성비 예능’을 내놓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방송인 김생민/사진=서경스타DB방송인 김생민/사진=서경스타DB





데뷔 26년차 김생민에게 ‘꽃길’이 펼쳐짐과 동시에 예능계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의 정규편성을 성공시킨 데 이어 tvN ‘짠내투어’까지 론칭하는 것.

‘김생민의 영수증’과 ‘짠내투어’는 ‘짠돌이’ 김생민의 리얼 캐릭터를 바탕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들 모두 경제자문위원 김생민의 조언으로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콘셉트.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이 일반인이 제출한 영수증을 분석해 재무상담 및 소비전략 설계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짠내투어’는 초저가 숙소부터, 착한 가격 맛집, 무료 관광지, 가격 파괴 럭셔리 코스까지 알뜰살뜰하게 사치하는 청춘들을 위한 가성비甲 럭셔리 여행 프로그램. 설계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여행책에도 안 나오는 가성비甲 특급 정보들을 공유한다.

두 프로그램에는 김생민의 촌철살인 조언 말고도 공통점이 있다. ‘통장요정’ 김생민에 반하는 ‘소비요정’이 있는 것.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김숙이, ‘짠내투어’에서는 박나래가 ‘소비요정’ 역할을 해 극적인 재미를 준다.


특히 ‘소비요정’들의 소비패턴에서 시청자들은 공감하고 몰입하게 되는데, 이 때 날아드는 김생민의 “스튜핏”, “그레잇” 같은 ‘일침’이 웃음과 배움의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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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tvN사진=KBS, tvN


앞서 ‘경제 버라이어티’가 시도된 적이 있기는 하다. 2007년 MBC ‘일밤-경제야 놀자’ 코너에서는 MC들이 연예인들의 집을 방문해 오래된 물건이나 골동품의 가치를 매기며 떠오르는 재태크 방법을 전했다. MBC ‘만원의 행복’에서는 연예인들이 일주일 간 단돈 만 원으로 생활하는 것에 도전했다.

그러다가 올해 상반기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tvN ‘삼시세끼’ ‘윤식당’ ‘섬총사’ ‘꽃보다 청춘’ ‘주말엔 숲으로’, 온스타일 ‘다이아’s 욜로트립’, 올리브TV ‘원나잇 푸드트립: 먹방 레이스’, JTBC ‘효리네 민박’ ‘뭉쳐야 뜬다’ 등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론칭하거나 더 크게 주목 받았다.

하지만 곳곳에서는 ‘욜로 예능’이 일반인들의 팍팍한 삶과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 무렵 떠오른 것이 ‘김생민의 재발견’이었다.

김생민은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KBS2 ‘연예가 중계’, MBC ‘출발! 비디오 여행’, SBS ‘동물농장’이 주된 활동으로 사실상 리포터로 각인돼 왔다. 그런 그가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 중 ‘영수증’ 코너에서 경제자문위원으로 큰 웃음을 주자 KBS2에서 ‘김생민의 영수증’ 프로그램까지 생겨났다.

여기에 최근 SM C&C 소속이 되면서 김생민은 더욱 활발한 예능 활동을 기대케 했다. 이 때 만난 ‘짠내투어’에서 그가 야외리얼 요소를 얼마만큼 소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예능 트렌드 변화에 도화선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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