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18~23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 시세 주간 변동률은 전주의 0.51%에서 0.5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8·2 대책 발표 직후 한동안 시세가 하락했으나 9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고 재건축사업 진전 등의 호재가 있었던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76㎡ 매물 시세가 8월 14억원까지 떨어졌으나 9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최고 50층 재건축이 가능하게 된 후 시세가 상승해 최근 호가는 17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주민 투표를 거쳐 재건축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낮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재상정을 추진 중인 은마아파트도 시세 상승이 이어지면서 최근 전용 76㎡ 호가가 14억원대에 이르렀다.
강북과 강남을 가릴 것 없이 아파트 매물이 귀해지면서 시세가 하락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호가를 더 높여도 매수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 서경 부동산 펠로들의 의견이 모아진다. 성북구 길음동의 부동산114OK공인 장미영 대표는 “서울 아파트는 갖고 있으면 결국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도 22일 진행된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12대1)’, 강동구 길동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13.9대1)’의 1순위 청약 접수가 두자릿수의 평균 경쟁률로 마감됐다.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