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만점자 7명, 만점인데도 서울대 응시 못하는 재수생 '이유는?'

지난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가채점 결과 최소 7명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24일 “입시업체 등을 통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취합한 결과, 오전 11시까지 7명의 만점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수능 가채점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만점자 수는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7명 만점자 중 6명(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2명)은 재수생이었고, 재학생은 1명(자연계열)로 알려졌다.


수능 만점 여부는 주요·필수 응시영역의 점수에 따라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모든 문제를 맞혀야 만점이고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가 적용돼 1등급이면 만점. 영어는 90점 이상, 한국사는 40점 이상이면 만점이 된다.

인문계열 만점자들은 무난히 서울대에 진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과 출신 수험생이 서울대에 지원하려면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제2외국어/한문영역 시험에 응시했으며 특히 인문계열 만점자 중 1명은 응시한 모든 과목에서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계열 만점자 중 재수생 2명은 서울대에 진학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에 지원하려면 과학탐구영역에서 ‘Ⅰ+Ⅱ조합’이나 ‘Ⅱ+Ⅱ조합’을 선택해야 하기 떄문. 예를 들어 ‘생명과학Ⅰ+화학Ⅱ’ 혹은 ‘물리Ⅱ+지구과학Ⅱ’ 등의 조합을 선택해야 하는 것. 그런데 재수생 만점자들은 ‘Ⅰ+Ⅰ조합’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학생 만점자는 ‘Ⅰ+Ⅱ조합’을 선택해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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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보다 재수생에서 만점자가 더 많이 나온 것은 올해 수능이 지난해와 비슷한 출제 기조를 유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출제기조를 유지해 재수생들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특히 영어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전년도 수능과 달리 90점 이상(원점수 기준)만 받아도 만점처리(1등급)가 되는 등 좀 더 만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현재 상당수 수험생들의 수능 가채점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7명의 만점자가 나온 것을 보면 앞으로 만점자는 10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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