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우리銀 채용과정 외부에 맡긴다

필기시험도 10년만에 부활

직원 비위땐 '원스트라이크 아웃'

우리은행이 채용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고 신입채용시 필기시험을 10년 만에 부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안성 연수원에서 영업점 전 직급 직원 100명이 참여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끝장 토론’을 진행해 △공명정대한 사람 중심 은행 △현장 중심의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은행 △소통과 화합을 통한 행복한 몰입 등 3대 주제를 중심으로 100대 혁신안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신입행원 채용 프로세스와 관련한 필기시험을 신설하고 서류전형 및 필기시험, 면접을 포함한 채용의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필기시험을 치르다가 2008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으로 바뀌면서 폐지했다. 또 반일근무제 및 안식휴가제를 도입해 생산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유휴인력 발생에 따른 업무공백은 신규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 내 불필요한 경쟁과 단기 업적주의를 바꾸기 위해 경영평가 방식도 변경한다. ‘상대평가’ 방식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하고 평가 주기도 반기에서 연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통 강화를 위해서는 영업현장과 경영진 간 핫라인(Hot-line)을 상설화하고 호칭 축소, 개방형 회의문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위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징계원칙(One Strike-Out)을 확립해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한층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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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사회적역할(CSR)에 대한 혁신안도 마련했다. 스타트업 기업과 우수 기술 보유 중소기업에 대한 투융자 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한다. 은행 소유 부동산을 활용해 공공유치원을 설립하고 벤처기업 등을 위한 무료 공공사업장으로 활용한다. 서민금융 이용자의 연체이자 감면 또는 면제도 검토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노사 모두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거쳐 주제별 혁신안에 대해 직원들 의견을 다시 한번 청취하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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