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생큐 블프"...베저스 재산 1,000억弗 돌파

블프 특수에 매출 17.9% 증가

아마존 주가 2.6%↑최고치 경신

99년 게이츠 이어 두번째 기록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을 1,000억달러(약 109조원) 반열에 올려놓았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최대 ‘대목’의 온라인쇼핑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마존 주가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매출 증가 기대감 속에 2.6% 오른 1,186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의 매출 증가 전망은 적중해 미국 내 100대 온라인쇼핑 업체들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 동안 올린 매출이 전년 대비 17.9% 늘어난 79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아마존 주가 상승으로 회사 지분 16%를 보유한 베저스 CEO의 재산은 이날 장 마감 후 1,003억달러까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지 한 달도 안 돼 자산을 65억달러 이상 늘리며 부(富)의 신기원을 이룬 것이다. 공식적으로 개인재산 1,000억달러 돌파는 1999년 게이츠 이후 베저스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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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연말 특수는 앞으로도 이어지며 주가와 베저스의 재산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시장을 뜨겁게 달군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의 열기가 27일 사이버먼데이 때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사이버먼데이는 월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일군 쇼핑 붐을 이어가기 위해 온라인몰들이 기획한 파격 할인행사로 최근에는 판매규모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서는 양상이다. 온라인 판매실적을 집계하는 어도비애널리스틱은 27일 하루 인터넷 매출이 66억달러에 달해 미국 역사상 하루 온라인쇼핑 판매로는 최고가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마존을 필두로 미 소매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자 뉴욕증시의 주가지수도 일제히 올랐다. 24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4포인트(0.21%) 상승한 2,602.42를 기록하며 사상 첫 2,600선을 돌파해 최고치를 다시 썼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21.80포인트(0.32%) 오른 6,889.16으로 최고점을 경신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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