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오른쪽)이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한 뒤 이윤원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외야수 손아섭(29)을 붙잡았다.
롯데 구단은 26일 부산 사직구장 사무실에서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계약금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손아섭은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후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통산 1,141경기에서 타율 0.32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576타수 193안타), 20홈런-25도루, 80타점, 113득점 등으로 맹활약했다.
그 동안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드러냈던 손아섭은 결국 롯데 잔류를 선택했다. 강민호(삼성)와 황재균(kt wiz) 등 스타 선수를 떠나보낸 롯데가 손아섭에 안겨준 98억원은 역대 FA 몸값 3위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의 4년 150억원,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옮긴 최형우의 4년 100억원의 뒤를 잇는다.
강민호·황재균·손아섭의 계약으로 대어급 FA ‘빅4’ 중 아직 계약하지 않은 민병헌(두산)의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외야수 민병헌은 5년 연속 3할 타율,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