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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가수 조훤칠이 부른 복고풍 디스코 곡 ‘입금해다오’ 화제

‘입금해다오. 입금해다오. 인생은 현찰 박치기. 살아 있을 때 잘해라. 아직은 기회가 있다’

조훤칠 ‘입금해다오’조훤칠 ‘입금해다오’




가사부터 복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곡은 3집 앨범을 낸 가수 조훤칠(본명 조규선)이 이번 달에 발표한 디스코(댄스) 곡이다.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이게 하고 묘한 중독성 있는 B급 정서가 다분하다. 유튜브에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도 40대 나이가 무색하게 할 정도로 곳곳에서 조훤칠의 끼가 넘쳐난다. 일상적인 장면과 소재로 아이돌 못지않는 열정으로 노래와 춤을 소화해 냈다.

MBC대학가요제 출신의 조훤칠은 2007년 싱글 앨범 ‘My Way’를 통해 가수 데뷔를 했다. 이후 2007년 ‘서울의 달’, 2015년 ‘길’ 등 3집 앨범을 내고 활동 중이다. 최근 4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목만 보면, 알바 비용이나 공사대금을 못받아 ‘입금해다오’를 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사·작곡자 양준영(준 엔터테인먼트 대표)씨의 진짜 의도는 그것뿐 아니다.


약자에 대한 고의적인 미지급사태가 발생하면 일한 사람들이 고생한다. 힘든 사회현상을 해학적으로 풀어 힘을 내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취지로 곡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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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독촉의 의미보다는 ‘효도’라는 컨셉을 담았다는 게 양 대표의 말이다.

“요즘 자식들은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혹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한다. 거꾸로 부모들은 자식에게 ‘뭔가를 요구하려고 하는 존재로 보여지는 것’은 아닌지. 부모의 관점에서 노래를 부르면 자식들도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 까 하는게 이 곡의 진정한 메시지다”

조훤칠도 “‘입금해다오’는 내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 꼭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효도송 ‘입금해다오’의 직접적이고 서민적인 가사가, 점점 더 각박해져가는 부모와 자식사이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깊은 감성을 이끌어 낼 것을 기대해 본다.

/서경스타 안신길 기자 sestar@sedaily.com

안신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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