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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자! 관광강국 코리아]아베 주도로 관광 챙기는 日

2020년 관광객 4,000만명 목표

출국세 부과해 관광재원 마련

민간도 면세품목 확대 등 보조

한국은 국가어젠다 순위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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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직격탄으로 관광객이 급감한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빠른 속도로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며 관광산업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28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2,379만1,550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622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으며 한국은 584만명으로 40%나 늘었다.


이에 고무된 일본은 관련 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오는 2020년 ‘외래 관광객 4,000만 시대’를 열어젖힌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관광입국(觀光立國), 즉 관광산업으로 나라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업계를 독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물건을 구매한 금액이 5,000엔(약 4만9,000원)을 넘을 경우 최대 50만엔 한도 안에서 소비세(8%)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내후년부터 해외로 떠나는 내·외국인에게 1,000엔의 출국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발 빠른 움직임에 민간 기업들도 저비용항공 노선 증편과 크루즈선의 기항 증가, 면세 대상 품목 확대 등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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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 같은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변정우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아베 총리는 필요할 때마다 민간합동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총리가 직접 관광산업을 챙기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의 경우 1년에 두 번 정도 개최했던 관광진흥확대회의가 이번 정부 들어서는 국무총리 주재로 격하됐다”면서 “국가 어젠다의 우선순위에 관광·레저 분야를 포함시켜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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