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북한이 이날 오전 3시 17분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리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3시 19분 문 대통령에게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3시 24분 정 실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받는 즉시 NSC 전체회의를 소집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NSC 전체회의는 오전 6시에 열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평안남도 평성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됐다. 현 정부 출범후 북한의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했으나 이후 75일간 군사적 도발을 멈춘 상태였다. 장기간의 도발 중단을 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압박 속에서 미국 등과 물밑접촉 및 대화를 시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 등이 있었다.
그러나 75일 만에 다시 북한이 군사 도발에 나서면서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북미, 북중 등 국제관계가 더욱 얼어붙게 됐다. 이번 도발을 놓고 미국의 최근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에 대한 반발 메시지라는 해석과 문 대통령의 12월 중순 방중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대북공조의 틈을 벌리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