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中 알루미늄 반덤핑 조사..정부 자체조사 32년만

FT "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중 무역 공격"

미국 정부가 중국산 알루미늄 시트에 대한 반덤핑 또는 상계관세 조사를 개시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업계 청원 없이 미 정부가 자체적으로 반덤핑 또는 상계관세 조사에 나선 건 32년 만에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한 수 주 만에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무역 전쟁을 재개했다는 평가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상무부가 업계 청원없이 자체적으로 6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알루미늄 시트에 대한 반덤핑 또는 상계관세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업계 요구 없이 미 정부가 자체적인 반덤핑 조사에 나선 건 1985년 일본 반도체 제품 이후 최초다. 상계관세 조사 기준으로는 1991년 캐나다 연목 목재에 대한 조사 이후 처음이다. FT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무역 공격을 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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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날부터 불공정한 무역 거래가 현 행정부 내에서 자리 잡지 못할 것임을 밝혀 왔다”며 강력한 무역 제재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어 로스는 “중국 업체들이 알루미늄 시트를 미국에서 헐값에 수출하고 이를 위해 중국 정부가 불공정한 보조금을 제공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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