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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으로 돌아오는 ‘리턴족’… 부동산 시장 트렌드 바꾼다

- 일자리 부족ㆍ도심 접근성 하락, 인프라 풍부한 도심으로 돌아오는 도심회귀 현상 증가

- 부동산 시장 트렌드 변화, 활발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도심회귀 현상 부추길 것

- 주변 대비 아파트 가격 상승 폭 크고 청약경쟁률도 높아…주요 구도심 분양 물량 ‘관심’



도심의 높은 주택 가격에 밀려 외곽지역으로 떠났던 이주민들이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는 ‘도심회귀현상(리턴현상)’이 국내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도시 외곽지역의 인구가 늘면서 출퇴근 시간의 증가, 교통체증, 일자리 및 인프라 부족, 도심 접근성 하락 등을 이유로 다시 원도심으로 회귀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이나 부산, 대구 등 주요 대도시들은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향후 도심회귀 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도심재생 뉴딜사업이 도시 기능을 재활성화시켜 구도심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정책적으로도 도시 개발의 포커스는 구도심 개발에 맞춰져 있다.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도 구도심의 원기능 회복을 추구하는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대도시 주변에 주로 개발해 왔다”면서 “주택보급률이 100% 넘어선 상황에서 신도심의 중요성이 점차 퇴색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원도심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도심지역의 주택 수요가 다시 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크다. 분양시장에서도 도심지역이 외곽지역보다 훨씬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등 구도심 아파트 가격은 주변 신도심 아파트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10월말 기준)은 전년 말 대비 3.38% 상승했으나 일산신도시와 고양삼송지구 등을 품고 있는 고양시는 2.38% 오르는데 그쳤다. 또, 부산시는 전년 말 대비 2.23% 상승했으나 부산의 위성도시로 알려진 경남 양산시의 동기간 상승률은 0.17%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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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시 1순위 청약경쟁률(11월 28일 기준)은 평균 12.93대 1로 고양시 5.41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부산시는46.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양산시는 20.36대 1로 부산시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구도심 주요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있어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12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원에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위치한 회원동과 인근 교방동 일대는 최근 주택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필두로 향후 약 7000가구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회원동 일원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재개발 아파트로 높은 가치 상승도 기대할 만 하다.

대림산업은 12월 8일, 서울시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13㎡, 총 1199가구(일반분양 380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다양한 근린공원 조성을 앞두고 있어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 1번 출구와 가깝고, 5호선 거여역도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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