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S엠트론, 우크라이나에 1억弗 트랙터 공급

우크랍토·포스코대우와 계약

'세계 3대 곡창지대' 첫 진출

타리엘 바사제(왼쪽 두번째부터) 우크랍토 명예회장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 이상훈 포스코대우 상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우크랍토 본사에서 ‘LS엠트론-포스코대우-우크랍토’ 3자간 농기계 공급 계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S엠트론타리엘 바사제(왼쪽 두번째부터) 우크랍토 명예회장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 이상훈 포스코대우 상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우크랍토 본사에서 ‘LS엠트론-포스코대우-우크랍토’ 3자간 농기계 공급 계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S엠트론


LS엠트론이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한다. 국내 동종 업계에서 ‘세계 3대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포스코대우·우크랍토(UkrAVTO)와 1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트랙터 공급 계약을 맺고 현지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LS엠트론은 동유럽은 물론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은 “이번 우크라이나 진출은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키 위한 신흥시장 공략의 또 다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LS엠트론 트랙터를 글로벌 톱(Top)5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상훈 포스코대우 상무, 타리엘 바사제 우크랍토 명예회장 등 3사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우크랍토는 제너럴모터스(GM)·벤처·기아자동차·토요타 등 글로벌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현지에서 제조·유통하고 있다. 연 매출 15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최대 자동차 그룹이다.


LS엠트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50~140마력의 트랙터 7종, 4,500대 이상을 반제품 형태로 우크랍토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는 판매 과정에서 현지 조립 사업 참여, 농기계 임대 사업 등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된다. 우크랍토는 과거 인수한 (구) 대우자동차 공장인 우크라이나 자즈(ZAZ)와 폴란드 에프에스오(FSO) 공장을 활용, 공급받은 반제품을 조립 후 LS엠트론의 트랙터를 판매할 예정이다. 김연수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우크라이나 내수에 한정된 수량으로, 향후 인근 지역에 판매될 수량을 고려한다면 공급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크라이나 진입을 발판 삼아 동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진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LS엠트론은 이번 계약이 지난 8월 글로벌 B2G(기업-정부간 거래)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LS엠트론과 포스코대우가 개발도상국 현지 정부에 진출한 결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LS엠트론과 포스코대우는 우크라이나 농림부에 현지 농업산업 발전을 위한 양사의 계획을 알리며 시장 진입의 초석을 다져왔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곡물 사업을 회사의 전략사업으로 선정해 추진 중이며, 우크라이나는 곡물사업의 전략지역 중 하나”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현지 중소 농가의 최신 농기계를 공급하고, 증대된 현지 생산량을 곡물 거래로 연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LS엠트론 출범 당시인 지난 2008년 매출 1,600억원이었던 트랙터 사업이 지난해 5,240억 원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430억원에서 3,84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정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