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사랑니, 인접 치아 상하기 전 미리 뽑으세요

빨리 빼둬야 합병증·부종 등 최소화

발치후 청결유지 못하면 출혈 가능성

잘 닦을 수 있다면 굳이 안 뽑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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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는 무조건 뽑아야 한다? 아프지 않으면 뽑지 않아도 된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바르게 나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청결함이 잘 유지되면 빼지 않아도 된다. 사랑니는 사람의 치아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는 어금니다. 사람마다 나는 개수가 1개부터 4개까지 다르다. 아예 없는 사람도 있다.

사랑니는 통증 없이 반듯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구강 공간의 부족으로 비뚤게 나와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다. 부분적으로 또는 비뚤어진 채로 나 입 냄새와 통증의 원인이 된다. 상당수는 감염과 치아의 부정교합, 인접 치아의 뿌리(치근) 손상과 충치 등을 일으킨다. 종종 물혹(악골낭종)을 만들어 턱뼈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랑니를 빼고 난 뒤 상처가 아무는 동안 힘들 수 있다.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기에 빼는 것이 좋다. 사랑니로 인한 통증이나 인접 치아의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사랑니를 빼고 난 뒤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발치로 인한 통증과 부종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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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대부분 약 복용을 피하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도 문제가 있는 사랑니를 미리 빼야 한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 혈관 벽이 얇아져 잇몸이 쉽게 부어 염증이 더 잘 생긴다.

이덕원 강동경희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모든 사랑니가 반드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빼낼 필요가 있다”며 “사랑니를 뺄지 안 뺄지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구강 내 방사선 사진을 토대로 구강악안면외과(턱얼굴외과)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랑니는 △나이가 많고 전신질환이 심각한 사람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턱관절이 안 좋은 사람은 한 번에 1개씩 나눠 빼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오른쪽이나 왼쪽 위아래 사랑니 2개씩을 묶어 한꺼번에 발치하기도 한다. 각자의 상황과 성향에 맞춰 치과 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교수는 “사랑니를 빼고 난 후 입속을 깨끗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통증과 부종, 추가적인 출혈이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합병증으로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신경 손상, 위턱의 상악동(잇몸 뼈 바로 위 또는 밑의 빈 공간)에 천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치 전 X레이와 치과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사전 검사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y.com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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