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이 지난달 29일 새벽에 발사한 ‘화성-15형’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했다. 화성-15형에 대한 국방부의 공식적인 사거리 추정 등은 처음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현안자료’에서 “북한은 29일 오전 3시17분경 평안남도 평성일대(평양 북쪽 30㎞)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 1발을 발사했다”며 “비행특성(최대고도 속력, 단 분리 등)과 외형(1·2단 크기 증가, 9축 이동형발사대) 고려 시 신형 ICBM급으로 판단한다”고 1일 전했다.
국방부는 “비행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정상각도 발사 시 1만3,000㎞ 이상 비행 가능하다”며 “사거리 면에서 워싱턴까지 도달 가능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의 정보분석 결과 대기권 재진입, 종말 단계 정밀유도, 탄두 작동 여부 등에 대한 추가검증이 필요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어 “화성-15형은 화성-14형 대비 미사일과 TEL(이동식발사차량) 길이가 각각 2m 증가했고, 1·2단 각 1m, 직경은 0.4∼0.8m 증가했다”며 “1단 엔진은 화성-14형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결합)했고 2단 엔진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2단 몸체가 화성-14형 대비 약 3∼4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