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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건보공단 정보 활용해 성별·연령대·질환별 우수 검진기관 선택을

■ 건강검진 똑똑하게 받으려면

평소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50대 문모씨는 2년마다 종합병원이 아닌 동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위암 분야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병원이라 신뢰할 만하다는 이유에서다. 문씨는 “평소 관심이 많은 질환을 잘 검진해주는 곳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검사를 받고 있다”며 “굳이 복잡한 대형 종합병원을 가지 않아도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건강관리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건강검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의료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별이나 연령대, 평소 앓던 질환 등을 고려해 건강검진을 받아야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역 세대주 및 직장가입자, 4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가 검진기관을 선택해 진료를 받으면 된다. 건보공단에서는 다양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건강인’을 통해 질환별 우수 건강검진기관을 확인한 뒤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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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에서는 3년마다 병원급 이상 국가건강검진기관을 대상으로 일반 검진, 영유아 검진, 구강 검진, 암 검진 등의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검진 대상자가 가족력·유전력 등으로 특정 질환에 특히 주목한다면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병원을 선택해 내원하면 된다. 지역에도 우수 등급을 받은 중소형 병원이 있지만 건강검진 대상자들은 대형 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대해 종합병원의 한 관계자는 “대형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하는 이유는 다양한 질환에 걸쳐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쌓은 의사들이 한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보공단의 정보를 이용하면 굳이 종합병원을 가지 않고도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연령별 필수검진 항목을 꼼꼼히 챙겨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의료계에서는 30대부터 남성은 위내시경, 여성은 자궁암·유방암 검사를, 40대 이상은 대장내시경을, 50대 이상은 여성에 한해 골다공증 검사 등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건보공단에서는 통상 40세 이상 대상자에게 암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최명수 건보공단 건강검진부장은 “사업장으로 와서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출장형의 경우 암 검진을 위한 시설설비가 없는 게 많다”면서 “이럴 경우 40세 이상이라면 병원을 방문해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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