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KCC건설의 ‘전하KCC스위첸’ 등이 들어서는 울산 동구 등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인구수의 차이가 크고 각종 인프라도 일부 지역에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자 이에 따라 각 건설사는 확실한 대기 수요를 확보 가능한 ‘공급 가뭄 지역’에 신규 분양을 나설 예정이다.
■울산-동구
먼저 ‘전하KCC스위첸’이 들어서는 울산은 6만5,288가구 중 7,511가구가 동구에 분양됐다. 이는 총 전체 비율의 12%로 주 주거지역인 남구에 2만3,095가구, 울주군에 1만2,513가구가 공급된 것을 고려했을 때 절반에 가까운 차이다. 동구 내에서는 지난해 말 6년 만에 ‘동구미소지움’이 일반분양 되었으나 총 162가구의 적은 수로 동구 내 대기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울산 내 가장 신규 아파트가 적은 동구에는 KCC건설이 ‘울산 전하 KCC스위첸’을 공급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전하동은 대기업, 대형병원 등이 인접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6년간 신규 분양이 없었던 지역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은 편이다. 오픈 전부터 일대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 이 단지는 지난달 8일(수) 청약결과 평균 30.5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광주-서구
총 5만5,947가구 중 6,164가구가 공급된 광주 서구는 타 권역 대비 신규 분양 단지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소규모로 공급되는 단지들은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세대가 계약되는 등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남구
대구의 경우 전체적으로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가 줄면서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 전국 광역시 내 가장 적은 수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2018년 말까지 공급 조정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저조한 공급량을 보이는 대구 남구에는 12만 2,925가구 중 1,846가구가 공급됐다. 공급량이 2%에 불과한 남구는 10년간 총 2,000세대가 안 되는 수로 타 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중구, 부산-중구
대전 중구는 4만9,643가구 중 6%에 해당하는 2,930가구가 공급됐다. 10년간 적은 수의 소규모 단지만이 분양돼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높은 편이다. 제일 낮은 수치를 기록한 부산 중구 역시 총 18만 9,123가구 중 297가구로 1%가 되지 않는 저조한 공급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대전 중구와 부산 중구에는 연내 공급이 확정된 단지가 없는 상황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