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댓글을 향한 강은비의 반격은 지난달 30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강은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프리카TV 미친 짓 그만하고 연기자로 돌아오세요. 지금도 강은비씨처럼 영화에서 주연을 하려고 돈 안 되는 연극단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연기한는 분들이 많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캡처해 올린 것이다.
강은비는 이에 대해 “미친 짓도 할 용기도 없으면서 순수함으로 포장하려 하지말고 노력으로 성공하세요. 난 미친 짓을 해서라도 내가 하고 싶은 꿈 이루면 살겠습니다. 난 미친 노력으로 죽지 않고 당신이 따라올 수 없게 높이 올라가겠습니다”라고 대응했다.
하지만 강은비를 향한 악성댓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은비의 기사 댓글을 통해 한 누리꾼이 “난 촬영현장에서 확실히 느꼈다. 쟤(강은비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 망한 이유는 안티 많아서 절대 아님. 신인배우들 개보듯 보고 막내스태프들 종부리듯 부리고 진짜 ?도 아닌 게 선배병 제일 심하게 걸려서 모든 스태프들이 다 싫어함. 솔직히 아프리카TV 하는 것 보고 꼴좋다 생각함”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자신을 향한 이유 모를 공격에 강은비는 이를 캡처한 뒤 1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내 얼굴 보면서 제대로 말할수 있겠어요? 구질구질하게 기사마다 댓글 붙여넣기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강은비는 전 13년 연기활동하면서 아직도 연락하고 만나는 스탭분들이 참 많아요, 그리고 저는 단한번도 연기자로써 선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 이유는 뭘 제대로 했어야 선배죠”라며 “스태프와 신인분들이 날 싫어한다고요? 어쩌죠. 제 아프리카 방송이 신인분들만 게스트로 초대해서 매번 재미있게 방송하고 있고, 며칠전에는 4년 전 영화스탭분들 도움받아서 아프리카tv 방송 했어요”라고 반박나갔다.
이어 “그 분들이 절 싫어해주셔서 절 도와주셨네요? 제 꼴 좋은 아프리카TV 많이 시청해주시고 모니터도 해주시고 댓글에 정성가득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비꼬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남기시면 저도 지속적으로 공개할게요”라고 경고의 말을 남겼다.
2000년대 초반 ‘얼짱’으로 관심을 받으며 얼굴과 이름을 알렸던 강은비는 2004년 영화 ‘몽정기2’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 ‘솔약국집 아들들’ 등에 출연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귀여운 외모로 사랑을 받았던 강은비지만, 얼짱 출신이자 청춘스타인 강은비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양날의 검과 같았다. 배우로 활동할 당시 유독 안티와 악플의 피해에 시달려야 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은비는 강은비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초에 가슴에 꽂히는 비수 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다”며 당시 자신을 향한 공격으로 인해 마음고생 했음을 알렸다.
영화 ‘어우동: 주인 없는 꽃‘ 등의 작품에 출연한 이후 강은비는 2년 간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소식을 알린 것은 지난 10월부터 강은비는 배우가 아닌 아프리카TV BJ로서 재능을 뽐냈면서부터였다. 강은비는 BJ 변신 이유에 대해 “우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좋아해서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아프리카TV 시청만 하지 말고 제가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무런 준비 없이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약 2년간 활동 중단 후 지난 10월 아프리카 TV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데뷔 13년차 강은비는 뛰어난 입담과 깔끔한 진행솜씨로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 냈다. 최근 리마스터 된 스타부터, 공포게임 , 항아리게임 등 시청자들이 추천해주는 게임을 중심으로 게임을 하는 게임방송부터, 먹방, 그리고 아이돌 스타를 초대해 펼치는 토크쇼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강은비는 이후 꾸준히 애청자가 증가하더니, 빠른 속도로 신입 BJ 부분에서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아프리카TV BJ로 변신한 강은비는 사람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잘못된 선택이나 상식과 예의에서 벗어난 과도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너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콘텐츠를 제공한 것 뿐. 하지만 강은비는 단순하게 아프리카TV BJ가 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또 다시 악성댓글의 테러를 당하고 있다.
“난 미친 짓을 해서라도 내가 하고 싶은 꿈 이루면 살겠습니다. 난 미친 노력으로 죽지 않고 당신이 따라올 수 없게 높이 올라가겠습니다”라는 강은비의 말이 신뢰를 얻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과연 누가 돌을 던지는 것일까.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