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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평창] 이름값한 최다빈, 선두지킨 이준형

피겨 2차 선발전서 합산점수 1위

유영, 197.56점으로 女싱글 1위

차준환은 쇼트·프리 모두 2위

최다빈최다빈




최다빈(17·수리고)과 이준형(21·단국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종목 출전권을 눈앞에 뒀다.


최다빈은 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2차 선발전(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0.50점, 예술점수(PCS) 53.35점으로 합계 102.85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5.52점을 더한 총점은 168.37점이다. 최다빈은 1·2차 선발전을 합산한 점수 350.16점으로 경쟁자들에 여유롭게 앞서있다.

그는 이날 세 번째 점프과제에서 착지하다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실수로 개인 최고점(128.45점)에 20점 이상 못 미쳤다. 발에 맞지 않는 부츠와 그로 인한 부상 탓에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최다빈은 그럼에도 선발전 1위를 지키며 어렵게 ‘포스트 김연아’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은 2장이다. 나머지 1장을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에서는 김하늘(평촌중)이 한 발 앞서있다. 1차 선발전 2위였던 김하늘은 이날 프리에서 전날 쇼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총점 164.20점을 얻었다. 1·2차 합산 333.35점으로 최다빈에 이은 2위다. 1차 대회에서 3위를 했던 안소현(신목고)은 1·2차 합산 점수 319.93점의 3위.

이준형이준형



1장의 출전권이 확보된 남자 싱글에서는 이준형이 1차 선발전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이준형은 이날 프리에서 152.78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 점수 77.62점와 합쳐 합계 230.40. 1·2차 합산 점수도 459.12점으로 가장 높다. 1차 선발전에서 점프 난조로 3위에 그쳤던 차준환(휘문고)은 쇼트·프리 모두 2위에 그쳤다. 총점 224.46점으로 1·2차 선발전 합산 점수는 431.58점이다. 1차 선발전 당시 2위에 올랐던 김진서(한국체대)는 이번 대회에서 187.29점으로 부진해 1·2차 합산에서 차준환에게 20점 이상 밀린 3위가 됐다. 다음 달 3차 선발전까지 3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올림픽 출전선수를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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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유영


한편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열세 살의 유영(과천중)이었다. 유영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총점 197.56점을 받아 여자 싱글 1위에 올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기록은 아니지만 자신의 공인 최고점 177.70을 훌쩍 넘긴 점수. 김연아 이후 국내 대회 여자 싱글 최고점이기도 하다.

유영은 나이가 어려 평창올림픽에 나갈 수 없는 주니어 선수. 쟁쟁한 언니들과의 ‘계급장 뗀’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김예림(도장중)이 185.56점, 임은수(한강중)가 177.43점을 받는 등 주니어 3인방이 1~3위를 차지했다. 4위가 최다빈이다. 유영은 “우리 3명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실력을 쌓고 있다. 서로의 존재가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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