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롯데제과 VS 해태제과식품]경쟁 통해 성장하는 롯데...직급간 갈등 적은 해태



세대를 이어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모든 기업의 희망사항이다. 자일리톨·빼빼로·월드콘의 롯데제과와 홈런볼·오예스·부라보콘의 해태제과식품은 우리나라 제과시장의 스테디셀러를 가장 많이 가진 대표 기업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해외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두 기업의 재무상태와 재직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이번 주 기업배틀의 주인공은 제과업계 양대산맥인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4가지 항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재직자평판은 해당 기업에 재직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인이 복지·근무환경·경영진 등에 대해 평가한 것이다. 세부 항목은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의 5개로 구성됐다.

안정성 롯데·성장성은 해태가 앞서




재무평가 총점은 롯데제과 82.9점, 해태제과 79.8점으로 롯데제과가 조금 높았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매출액과 자본금, 종업원 수, 기업 형태 등을 보는 규모형태 점수는 롯데제과 99.1점, 해태제과 94.3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영업이익·사원 수는 롯데제과 1조7,669억원·1,017억원·4,681명이었고, 해태제과 7,826억원·353억원·2,413명이었다.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안정성 역시 롯데제과가 83.7점으로 해태제과(70.1점)를 앞섰다. 안정성은 자기자본비율·부채비율·당좌비율·신용등급 등으로 평가가 이뤄지는데 롯데제과 68%·47%·78.5%·AA+, 해태제과 36.7%·172.7%·45.4%·A-였다.

반면 성장성은 해태제과 78.7점, 롯데제과 74.8점으로 해태제과가 더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매출액 대비 이익률로 평가하는 수익성 점수도 해태제과 76.1점으로 롯데제과(74.2점)보다 앞섰다.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해태제과는 매출액영업이익률 4.5%, 매출액순이익률 3.2%, 자본금순이익률 11%이었고, 롯데제과는 각각 5.8%, 1.7%, 1.1%로 나타났다. 롯데제과의 한 재직자는 “국내 최고의 제과회사로서 성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태제과 재직자는 “안정적인 직장인 동시에 성장하는 회사”라며 입사추천 이유를 밝혔다.

복장·헤어스타일 등 자유로운 분위기




재직자 평판 총점은 재무평가 결과와 달리 해태제과가 더 높았다. 해태제과는 79점, 롯데제과는 74.2점이었다. 먼저 조직문화·분위기 만족도에서 해태제과는 81점, 롯데제과는 76.4점을 각각 받았다. 직원들 사이의 관계가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해태제과는 61%가 협력적이라고 했고, 롯데제과는 60%가 경쟁적이라 응답했다.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냐는 물음에 해태제과는 91%, 롯데제과는 72%가 그렇다고 답했다. 해태제과의 한 재직자는 “선후배 사이의 정이 있는 회사”라며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고 직급 간의 갈등도 많이 없다. 젊은 층이 많아 사내 분위기도 세련되고 열정적이다”고 언급했다. 롯데제과 재직자는 “기업 문화가 좋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롯데 성과급·해태 연봉인상률 높아



급여·복리후생 만족도는 해태제과 79.3점, 롯데제과 75.5점을 나타냈다. 연봉인상률은 5% 미만이라는 답변이 롯데제과 70%, 해태제과 41%였다. 반면 5~7.5% 미만이라는 응답은 각각 26%와 48%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해태제과 직원들은 연봉 인상률이 높다고 느끼고 있는 셈이다. 직원들에 따르면 초봉은 양사가 2,400만~2,500만원대로 엇비슷했다. 반면 성과급은 롯데제과 직원들이 더 많다고 답변했다. 성과급 수준은 100%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해태제과 86%, 롯데제과 71%였다. 사무공간과 휴게공간 등 시설·환경에 관한 질문에는 양사 모두 60% 이상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근무시간·휴가 만족도는 해태제과 78.4점, 롯데제과 72.9점이었다.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다는 답변이 해태제과는 78.4%, 롯데제과는 42%로 나타났다. 주당 초과 근무시간이 10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은 해태제과 80%, 롯데제과 69%로 집계됐다. 롯데제과 재직자는 “야근도 별로 없고 휴가가 많다”고 말했다. 해태제과 재직자는 “퇴근 시간이 잘 지켜지고 회사가 남영역 근처라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김준석 캐치 이사는 “우리나라 중견기업을 보면 대기업과 버금가는 건실한 업체들이 많다. 조직문화가 대기업보다 좋아 일을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인정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곳도 적지 않다”며 “중견기업은 다양한 업종의 회사가 있는 만큼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아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도움말=캐치

임지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