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불리는 플린은 최근 뮬러 특검에 기소돼 일부 유죄를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에 “나는 코미에게 플린 조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적이 결코 없다”며 “또 다른 코미의 거짓말에 대한 더 많은 가짜뉴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에 대한 스캔들 수사를 중단하라고 직접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전부터 코미의 이 증언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이 최근 특검 러시아 조사의 주요 인물로 떠오르자 이를 되풀이한 것이다.
또 그는 트위터에 “코미가 거짓되고 부정직한 클린턴 수사와 함께 FBI를 운영한 수년 뒤, FBI의 명성은 누더기가 됐다(in tatters)”며 “역사상 최악이다! 그러나 두려워 마라. 우리는 다시 위대하게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사법방해’ 논란이 인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플린 전 보좌관이 해임된 이유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FBI에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의 거짓말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즉각 그를 해임하지 않았다는 사법 방해 비판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