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아이폰X 부품 불량' 불똥 튄 인터플렉스

애플 화면꺼짐 관련 조사 확대에 매물

하한가 기록하며 3일째 하락

회사측 "아직 결과 나오지 않아"

애플 납품업체인 인터플렉스(051370)가 아이폰X 부품 불량 조사 소식에 4일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인터플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2%(1만9,300원) 하락한 4만5,200원에 마감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날 주식 거래량도 직전 거래일의 18배 수준인 795만여주를 기록했다. 인터플렉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써키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2.06% 주가가 급락했다.



인터플렉스가 애플에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부품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이 불량 문제로 조사받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재가 됐다. 최근 애플은 기온이 떨어지면 아이폰X가 갑자기 꺼지는 문제의 원인을 조사 중인데 인터플렉스 부품이 관계돼 있다는 것이다. 인터플렉스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X 화면이 꺼지는 현상을 조사하면서 인터플렉스 제품까지 조사가 확대된 것”이라며 “관련 부품은 인터플렉스가 과반을 납품하고 있지만 자사 제품에 하자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터플렉스 측에 따르면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나올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터플렉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아이폰X 불량의 원인이 인터플렉스 부품 문제로 규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조사 결과가 인터플렉스에 불리하게 나오더라도 납품사 교체나 손해배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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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가 ‘아이폰 수혜주’로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 인식돼 있는 만큼 수급 측면에서 충격이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 인터플렉스는 아이폰8·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0~11월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약 25%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불안감에 투매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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