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0월 서비스수지는 35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전 기록은 올해 1월 33억4000만 달러.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은 여행수지가 적자가 16억7000만 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확대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사상 최장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간 출국자들은 늘어났지만, 사드 갈등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은 줄었기 때문.
실제 10월 해외에 나간 출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186만6000명)보다 19.6% 늘어난 223만2000명으로 나타났지만, 우리나라를 찾은 입국자 수는 116만6000명으로 전년동기(158만8000명)보다 26.6% 줄어 들었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34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49.3% 크게 감소했다. 올해 여행수지 적자 누적액은 139억2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경상수지는 57억2000만 달러로 2012년 3월 이후 68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월(122억9000만 달러)보단 흑자 폭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 4월 36억7000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흑자 규모가 가장 작은 수치..
상품수지는 86억 달러 흑자를 냈지만 전월(149억8000만 달러)보다 많이 줄어 들었다. 지난해 같은 달(91억6000만 달러)보다도 작다. 한국은행은 “추석 연휴로 기업들의 영업일수가 줄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