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핵무력) 프로그램 완성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이 핵 장치(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완성했다고 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력 완성’ 주장에 대해 이같이 반박한 뒤 “북한은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과 원격 종말 유도, 핵탄두 소형화 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정치적 선언과 기술의 실제 완성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물론 이 모든 것들은 더욱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국내는 물론 미국 전문가들과도 긴밀한 협의를 거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발언이 정확히 의미하는 것과 국내에서, 또 국제적으로 달성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북한이 빠르게 기술 진전을 하고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북한은 예상보다는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최종 완성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핵·미사일) 기술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 단결의 핵심은 국제사회의 결연한 제재 압박과 이행이 북한 정권에 영향을 주고 북한 정권이 변하도록 하는 압력이 된다는 것”이라며 제재·압박 강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우리뿐 아니라 미국의 입장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문에서 몇 번이나 언급된 바와 같이 국제사회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