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복구계획을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포항지진으로 2개 시·도, 9개 시·군·구에서 총 55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발생했던 경주지진 피해액 보다 5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사유시설은 주택 전파 331동, 반파 228동 등을 비롯해 총 294억원의 피해가 났다. 공공시설은 학교 126억원, 항만 24억원 등 25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복구를 위해 우선 흥해초등학교 개축비와 내진보강 사업비 등 103개 학교시설에 388억원이 사용된다. 지진 피해가 심각한 포항시 북구청사 재건축 비용 108억원과 양덕정수장 재설치비 224억원이 포함됐다. 정부는 실제로 거주하는 소유자의 주택이 전파됐을 경우 의연금으로 최대 500만원, 반파됐을 경우에는 2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세입자에게는 피해 정도에 따라 소유자 지급분의 절반씩 지급된다.
여진에 따른 불안감으로 인해 1,797명까지 늘어났던 실내구호소 내 이재민수는 5일 기준 839명으로 감소했고, 현재 이재민 200가구 476명이 LH임대주택 등 장기 주거시설로 입주했다. 정부는 주택이 전·반파된 이재민 중 조립주택 거주를 원하는 68세대에 컨테이너 등 조립주택 68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지진 피해 돕기 국민성금은 약 320억원으로, 경주지진 당시 42억8,000만원보다 8배 가까이 많았다. 자원봉사자 수도 2만600명으로, 경주 때 790명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