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염증완화 효과가 좋은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약물이 서서히 방출(徐放·서방)되도록 함으로써 약물 사용량·부작용·투여횟수는 줄이고 사용자의 편의성은 높여주는 개량신약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현대아이비티는 이 기술을 알레르기성·염증성 눈 질환 치료에 쓰이는 점안제 형태의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덱사메타손에 적용한 결과 하루 한 번만 눈에 넣어주면 24시간 약효가 지속됨을 확인했다. 약물이 서서히 방출돼 하루 점안횟수를 1회로 줄였는데도 염증감소 효과가 8배 개선됐다. 약효는 점안 후 최대 72시간까지 유지됐다.
회사 측은 지난 2016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한양대·서울대병원 등과 함께 ‘백내장 수술 후 부작용 방지를 위한 나노약물 전달시스템 제품화 기술개발’을 추진해왔다. 4년 간 정부지원금 30억원을 포함해 총 41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오상기 대표는 “피부치료제 등 피부외용제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 수준의 나노 약물전달 기술 개발로 항생제,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의 사용량과 치료시간을 줄이는 개량신약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