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6일 최근 과잉생산과 소비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실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보해양조와 매실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해양조는 ‘매취순’ 등으로 국내 매실주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으로 순천매실의 고품질 농축액 생산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황매실 가공공장에 보해양조 연구원을 파견해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시험생산이 완료되면 순천매실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순천지역 매실 재배 규모는 1,302h로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 2,580 농가에서 연간 1만여톤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20.3%를 차지한다. 순천시는 매실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5년 한국매실사업단을 설립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월등면 운월리에 25억원을 투입해 황매실 기능성제품 가공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매실농축액, 매실청 등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보해양조와 수차례 협의를 거치며 매실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2018년부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매실을 황매실 가공공장에서 농축액으로 가공해 보해양조에 매실음료, 매실주 등의 원료로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천=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