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에서 아마존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월마트가 공식 사명에서 ‘점포’(store)라는 단어를 삭제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유통망에 연연하지 않고 온라인 유통에 사활을 걸겠다는 상징적인 조치다.
월마트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월마트 스토어(Wal-mart Stores)’에서 ‘월마트’(Walmart)로 사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사명은 내년 2월 1일부터 적용된다. 1970년 1월부터 유지한 ‘월마트 스토어’라는 사명을 48년 만에 바꾸는 셈이다.
월마트 사이의 문장부호(-)도 삭제된다. 문장부호가 오프라인 색채가 강한 ‘마트’를 부각시킨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로써 온라인 웹사이트 ‘월마트닷컴’(Walmart.com)과 명칭이 일치하게 됐다.
전 세계 28개국에 걸쳐 1만1,600여 곳의 점포망을 확보한 월마트는 ‘온라인 최강자’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월마트는 “고객들은 점포 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모바일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쇼핑하고 있다”면 “고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유통 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