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킬러’ 손흥민(25·토트넘)이 또 노란색 유니폼 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아포엘(키프러스)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6호 골을 터뜨렸다. 지난 3일 정규리그 왓퍼드전 이후 나흘 만의 득점. 연속 득점은 올 시즌 처음이다. 1대0으로 앞선 전반 37분 문전에서 등지고 있던 페르난도 요렌테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은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열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은 5승1무를 기록, 레알 마드리드(4승1무1패)에 앞선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토트넘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사슬도 끊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주말 정규리그 경기를 대비해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간판들을 쉬게 하고 주전 중에서는 손흥민과 델리 알리 등만 내세워 이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0분에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주말 경기를 준비하게 했다. 손흥민은 슈팅 6개와 이중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 3개로 맹활약하며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8점을 받았다. 1골 1도움의 요렌테가 8.8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콜롬비아와의 대표팀 평가전부터 시작해 도르트문트, 왓퍼드, 아포엘전까지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들을 상대로 어김없이 골을 넣고 있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을 스웨덴도 노란색 계통의 유니폼을 입는다. ‘노란색 팀’에 강한 모습은 단지 우연일 수 있지만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