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투스(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들녘 펴냄)=유럽의 정치 지형도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바꾸어놓은 사실상의 ‘세계 1차대전’을 그린 정통 역사소설이다. 책의 제목은 “왔노라(VENI) 보았노라(VIDI) 이겼노라(VICI)”에서의 ‘VICI’를 ‘VICTUS(졌노라)’로 바꿔 단 것이다. 제목이 암시하듯 소설은 에스파냐 왕위계승전쟁(1701-1714)의 마지막 점을 찍었던 1714년 바르셀로나의 함락을 중심으로, 하층 바르셀로나인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책은 지난 2012년 바르셀로나 소재의 라캄파냐 출판사에서 초판이 나올 당시에도 커다란 논란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네덜란드에서는 자국에 대한 불경한 묘사 때문에 출판사들이 번역출간을 꺼렸으나 결국은 출판되었던 것. 1만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