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가 만화 작가에게 고료를 2년이나 늦게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8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레진코믹스에 무협만화를 연재했던 A작가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3년 간 레진코믹스를 통해 중국에 작품을 연재했는데, 레진 측이 고료를 단 1번 지급하고 이후에는 전혀 소식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A작가는 레진코믹스 담당자에게 밀린 고료의 지급을 요청했으나 ‘현지 유통사에서 돈을 못 받았다’ ‘정산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등의 이유를 들어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A작가는 “결국 독촉 끝에 올해 9월에 2년 치 체납 고료를 뒤늦게 받았지만, 회사 측은 정확한 정산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문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 얘기가 인터넷에 퍼지자 한 네티즌은 7일 청와대 사이트에 해당 문제를 거론하며 레진코믹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레진코믹스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2014년 중국에 진출하며 여러 플랫폼에 웹툰을 연재해 세부 정산 내용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당시 현지에서 줬던 금액 자료가 8개 작품의 총액이었기 때문에 작가별 지급액에 관한 추가 확인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문제가 된 금액은 지급이 끝났으며, 정산이 늦어진 것은 우리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제를 교훈 삼아 올해 봄부터 고료 정산 체제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