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자싱글 ‘절대 강자’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러시아의 ‘15세 새별’ 알리나 자기토바가 우승을 차지했다.
자기토바는 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70.42점을 받아 총점 147.03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76.27점을 합해 자신의 기존 ISU 최고점인 218.46점을 훌쩍 뛰어넘은 223.30점으로 우승했다.
자기토바는 쇼트프로그램까지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에 이어 2위에 자리했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든 점프 과제를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연기 초반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레벨1),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4)를 처리하며 체력을 비축한 뒤 본격적으로 점프 과제를 수행했다.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리 없이 뛰어 점수를 끌어모았다.
이후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큰 실수 없이 처리했다.
2위는 216.28점을 받은 러시아의 마리아 소츠코바가 차지했다.
두 선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 결정에 따라 러시아 대표팀으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이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스먼드(215.16점)는 3위에 그쳤다. 이탈리아 카롤리나 코스트너(214.65점)는 4위에 올랐다.
미야하라 사토코(213.49점)와 히구치 와카바(202.11점·이상 일본)는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