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8.2 부동산 대책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과거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지역 중 하나였지만 8·2 대책 이후 분위기가 꺾인 상태로 신규 단지의 청약이 이 지역 시장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한화건설 등에 따르면 7일 개관한 ‘세종 리더스포레’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을 포함한 4일 동안 총 6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세종시에서 알짜입지로 꼽히는 나성동 2-4생활권의 2개 블록에서 지어지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김모(31·여)씨는 “단지의 입지가 이미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청약을 할 것으로 걱정되기 때문에 2개 블록 가운데 당첨확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청약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리더스포레’가 실제 청약 흥행으로 이어질 경우 세종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높다. 세종시는 그간 지방 부동산 지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지역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시장 분위기는 소강상태다. 이에 이 단지 청약이 흥행할 경우 지역 시장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몰린다.
한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세종리더스포레를 포함한 전국 13곳 8,269가구에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16곳 개관한다.
12일은 △안동 송현동 양우내안애 △울산 지안스로가 등 2곳에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13일은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광명 에코 자이위브 △시흥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e편한세상 동래온천 등 6곳이 공급된다. 이 중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서울 송파구 거여 2-2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강남권 유일의 뉴타운 물량이다. ‘광명 에코 자이위브’는 광명시 광명7동 광명뉴타운 16R구역을 재개발 단지로 총 2,104가구 중 91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3일은 대림산업이 부산시 동래구 온천3동 온천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동래온천’가 분양된다. 전체 439가구 중 일반분양은 236가구다.
세종 리더스포레를 포함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주상복합) △성남 모란역 지웰 에스테이트(오피스텔)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2차 등은 14일 청약접수한다.
이번 주 견본주택은 18곳이 문을 열면서 연말 분양시장을 달굴 예정이다. △서울 항동지구 우남퍼스트빌 △일산자이2차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 △파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등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개시한다 .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