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친박계 홍문종으로 단일화..非洪 결집 급물살

■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D-2

김성태-함진규

홍문종-이채익

한선교-이주영

러닝메이트 확정

홍문종(왼쪽) 의원이 10일 후보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유기준 의원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홍문종(왼쪽) 의원이 10일 후보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유기준 의원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였던 유기준 의원이 후보 등록일인 10일 불출마를 밝히며 홍문종 의원과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는 친홍(친홍준표) 후보인 김성태 의원의 당선을 막기 위한 결정으로 비(非)홍 세력의 결집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제 선택이 당의 화합과 통합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 후보인 김 의원과 친박 후보인 홍 의원, 중립 단일화 후보인 한선교 의원 3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그는 불출마를 결정한 이유로 “선택의 왜곡 현상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꼽았다. 친홍 후보는 김 의원 한 명인 데 반해 비홍 후보는 홍·유 의원(친박)과 한 의원(중립)으로 나뉘어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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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친홍 성향 의원들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의원은 12일 경선에서 1차 투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결선투표가 이뤄지는 만큼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 짓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친박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경선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중립 후보인 한 의원과의 추가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홍 의원은 “선거 전에는 어렵다”면서도 “선거 과정에 여러 방법이 있으니 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단일화가 아니어도 결선투표에 두 후보 중 한 명이 진출하면 한 명에게 표를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협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맞서 김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친박계 함진규 의원을 선택했다. 김 의원은 “다른 후보들이 계파주의 청산과 사당화를 문제 삼고 있지만 그런 문제는 함 의원과 제가 손을 잡으면서 불식됐다”며 “다른 후보들은 사실상 기존 친박, 범친박의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친박 후보인 홍 의원과 중립 후보인 한 의원의 러닝메이트는 각각 이채익 의원, 이주영 의원이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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