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아쉽게 패했다.
11일(한국시간)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2-1로 눈물을 흘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4경기 연속 승리해 EPL 단일 시즌 최다 신기록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또 올 시즌 16경기 무패(15승 1무·승점 46) 행진으로 2위 맨유(승점 35)를 승점 11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전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맨유의 중요한 중원 전력 폴 포그바가 결장한 것. 포그바는 지난 3일 상대 선수의 허벅지를 밟으며 3경기 출정 정지 징계를 받아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는 맨시티 주도로 흘러갔다. 맨시티가 전반 43분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초반 강한 공세로 주도권을 잡은 맨시티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공이 흘렀고 그걸 실바가 재치있게 왼발로 차넣었다. 맨유는 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마커스 래시퍼드가 동점 골을 넣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맨유의 공격수 루카쿠의 결정적인 실수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9분 왼쪽 측면 프리킥 기회에서 맨시티의 실바가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에 가담한 맨유의 루카쿠가 걷어냈으나 이 공이 동료 선수의 몸을 맞고 맨시티의 오타멘디에게 넘어갔다. 오타멘디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실책을 만회하지 못하며 맨유는 맨시티에 2-1로 패배했다.
패배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맨시티는 좋은 팀이다. 그들은 행운이 따른다. 신이 그들을 돕고 있다.”라며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