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이 ‘살인의 추억’ ‘화려한 휴가’에 이어 또 다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1급기밀’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김상경은 “저는 정치색이 없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살인의 추억’은 확실히 없었는데 ‘화려한 휴가’를 통해 정치색이 조금 생겼다. 요즘에 유행하고 있는 블랙리스트는 모르겠다. 약간 광주에 관련된 영화여서 그랬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실화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 갖고 있는 힘이 엄청나게 세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화를 근본으로 한 영화를 선택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시나리오도 굉장한 힘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일부러 맞추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찮게 요즘 사회 분위기와 맞는다. 홍기선 감독님께서 원래 사회 고발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고발에 끌린 것은 아니다. 단지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 좋고 이 세상에 있어야 할 영화, 관객 분들이 꼭 알아야 할 영화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MBC ‘PD수첩’을 통해 군납문제를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편 ‘1급기밀’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