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민들도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사법시험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수능 정시모집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홍 대표는 11일 오후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 콘서트에서 “서민에게 돈 몇 푼 쥐여준다고 공정사회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의 로스쿨 제도나 대학 입학사정관제도가 서민의 자식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에 어려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특히 “한국 사회가 점점 가진 자들의 세상이 되고 부의 대물림을 넘어서서 신분의 대물림까지 가는 세상이 되어 간다”며 “사법시험 제도가 없었다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홍준표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민의 첫 번째 바람은 ‘내 자식의 좀 더 나은 미래’라고 강조하면서 “서민의 가장 큰 꿈은 ‘나는 이렇게 없이 살고, 무시당하고, 힘들게 살았지만 내 자식 대에 만이라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돈은 없어도 내 자식이 열심히 노력하면 한국 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신분의 대물림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외무고시의 틈도 좁아지고 행정고시도 축소된다고 한다. 서민들이 계층이동을 할 수 없는 불공정한 사회로 가고 있다”며 “좌파정부가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모순)”라고 지적했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