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총리, '브렉시트, EU에 굴복' 비판에 '주고받기식 협상한 것' 반박

"EU 질서있게 떠나려 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1차 협상 결과와 관련, ‘지나치게 유럽연합(EU)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주고받기’식 협상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지난주 EU 집행위원회와 타결한 탈퇴조건에 관한 1단계 협상 합의안을 설명하고 “지금까지 과정은 영국과 EU가 함께 나아가려면 주고받기가 필요했고 그것이 우리가 한 바”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단계에 도달하리라는 데 일각에선 회의적이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EU를 떠나되 원활하고 질서 있게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안이 “하드 브렉시트도 아니고 소프트 브렉시트도 아니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그는 EU 분담금 정산,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간 국경 통관, 상대 측 거주 시민의 거주 권한 보호 등 탈퇴조건에 관한 1단계 협상에서 EU 측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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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2019년 3월 EU를 공식 탈퇴하면서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도 떠나지만 2년간은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것과 같은 조건으로 거래하는 ‘이행 기간’을 요구했다.

영국은 EU 분담금 정산과 관련, 2020년까지 모두 400억~450억유로를 지급하기로 했고, 북아일랜드 국경은 브렉시트 협상 최종 합의안 도출이 실패하면 북아일랜드통관 규정을 EU 법규와 맞추겠다고 양보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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