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에서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은행장에 올랐던 조준희씨가 특수 엘리베이터 제작업체인 송산특수엘리베이터 회장으로 취임한다.
송산특수엘리베이터는 조 전 행장을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2일부터 시작된다.
조 신임 회장은 1954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뒤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도쿄지점장, 종합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장,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2010년에는 공채 출신으로서는 기업은행 50년 사상 최초로 행장 자리에 올랐다. 재임 당시 개인고객수를 3년 연속으로 100만여명씩 늘렸으며 기업고객 수도 꾸준히 늘려 국내 기업의 28%에 달하는 100만개를 확보했다. 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외이사 겸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를 거쳐 2015년부터는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1994년 설립된 송산특수엘리베이터는 특수 엘리베이터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으로 경기 시흥 시화국가산업단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수백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초대형 골리앗 엘리베이터’와 건축물에 화재가 나도 안전하게 운행되는 비상구난용 엘리베이터 ‘엑스베이터’ 등 독자적인 기술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엔 해외사업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