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스포츠계 영향력, 트럼프가 1위네

美 스포츠비즈니스저널 선정

"NFL·NBA·ESPN 잇단 논란 등

스포츠산업에 부정적 영향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미국 스포츠비즈니스저널(SBJ)은 12일(한국시간) 발표한 2017 스포츠비즈니스 부문 가장 영향력 있는 개인 리스트에서 트럼프를 1위에 올려놓았다. 이 매체는 “평가기준은 긍정적인 영향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이거나 상관없다.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을 뽑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스포츠계에 미친 영향력은 죄다 부정적인 것들이다. 에이브러햄 매드쿠어 SBJ 편집인은 “분노에 차 있고 시끄러우며 감정에 충실한 트럼프의 발언들은 스포츠 산업 전체를 술렁이게 할 정도로 격렬한 반응들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트럼프는 최근 몇 달 동안 미국프로풋볼리그(NFL)와 싸움을 벌이고 있다. NFL 일부 선수들은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국가 연주 때 한쪽 무릎을 꿇는다. 이를 국가에 대한 무례라고 규정한 트럼프는 지난가을 NFL 구단주들에 무릎 꿇기 항의에 동참하는 선수들을 전원 해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트럼프는 사무국 등 리그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와도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의 선수 중 일부가 우승 기념으로 백악관을 방문하는 일정을 꺼리자 트럼프는 아예 일정 자체를 취소해버렸다. 트럼프는 또 미국 유명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도 얼굴을 붉혔다. 무릎 꿇기 항의를 하는 선수를 벤치에 눌러 앉히겠다는 NFL 댈러스 구단주의 엄포가 알려진 뒤 ESPN 앵커가 이를 조직적으로 비난했고 트럼프는 “저러니 시청률이 폭락한 것”이라며 ESPN 전체에 저주를 퍼부었다.

SBJ는 트럼프에 이은 2~5위로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 마크 라자러스 NBC스포츠 회장을 꼽았다. 톱50 중 현역 선수는 NBA의 르브론 제임스(23위)와 NFL의 콜린 캐퍼닉(50위)이 ‘유이’했다. 캐퍼닉은 무릎 꿇기 항의를 처음 시작한 선수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