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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PD수첩’ 철저하게 담긴 자기 반성…2%→5%대돌파 성공

5개월 만에 돌아온 ‘PD수첩’이 달라졌다. 철저한 자기 반성을 담은 것이다. 덕분에 시청률 2%대에 머물렀던 ‘PD수첩’은 단번에 5% 돌파에 성공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MBC ‘PD수첩’ 1136회는 5.1%(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MBC사진=MBC


이는 5개월 전 마지막 방송에서 기록했던 2.6%보다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와 같은 시청률 수직상승은 MBC의 정상화를 기다리던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손정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PD수첩’은 ‘MBC 몰락, 7년의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오프닝에서 손정은 아나운서는 “수많은 질책을 받았다. MBC에 대해 시민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화가 나셨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라며 “어떻게 7년만에 외면 당하고 몰락할 수 있었을까. MBC가 겪은 7년간의 몰락 과정을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PD수첩’은 국정원이 MBC 장악을 위해 작성한 시나리오부터 이외수, 김미화 등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방송에서 퇴출당한 일, 정권에 불리한 의제와 이슈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이 퇴출 대상이 되었던 상황 등을 없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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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타 방송사와 MBC의 세월호 보도 경향 비교분석 결과를 공개하면서 철저한 반성의 자세를 보였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종희 교수는 “세월호 사고 이후 MBC는 SBS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보도 횟수를 보였다”며 “지방선거, 보궐선거, 대리기사 폭행 등을 거치며 세월호 이슈가 희미해지는 양상이었다”고 평가했다.

단식 투쟁에 나선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에 대한 MBC의 왜곡 보도 또한 고발하며 이를 바로잡았다. 당시 MBC는 김영오 씨가 이혼한 뒤 자녀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않았다고 보도했고, 이로 인해 김 씨는 비난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따. 당시 김영오 씨는 양육비 지급 내역 및 자녀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명했음에도 대중의 시선을 차가웠지만, 왜곡보도를 했떤 MBC 경영진 중 어떤 이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

초심을 되찾겠다는 ‘PD수첩’의 의지가 엿보였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권력에 장악되며 허물어져버린 MBC 7년의 몰락사는 저희에게도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 권력자에 인정받을 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정방송을 할 때 비로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성하겠다”라고 전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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