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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천차만별’, 연령별 및 시기 따라 치료 달리해야



이맘때면 겨울방학을 맞아 평소 콤플렉스인 여드름 치료와 관리를 위해 피부과를 방문하거나 문의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흔히 ‘여드름 치료’라고 하면 바르는 연고나 먹는 약을 떠올린다. 하지만 여드름은 연령대나 시기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하에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여드름 환자의 상당수는 10~20대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여드름 진료인원(2015년 기준)은 20대가 43.1%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31.1%로 뒤를 이었다. CU클린업피부과 강남점 송민규 원장은 “여드름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다”며 “백색 면포부터 시작해서 화농성 여드름, 붉은 자국과 흉터 등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10대의 여드름 = 같은 10대라도 초등학생, 중학생의 경우 여드름은 초기의 백색 면포가 대부분이다. 각질과 노폐물이 모공을 막고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좁쌀 같은 백색 면포, 즉 화이트헤드가 생긴다. 이러한 면포는 짜내는 치료가 기본으로, 모공 입구를 확장시킨 뒤 피지와 여드름을 짜내는 ‘압출치료’를 해야 한다.

고등학생 때는 여드름이 그 증상이 꽤 진행된 상태가 많다. 사춘기 남성호르몬의 영향에 따라 피지분비가 증가하고 학업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이 여드름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백색 면포에 여드름 균이 증식하면서 붉은 염증인 화농성 여드름이 생기거나 노란 고름도 찬다.

이 시기에는 모공을 막는 피지와 각질 관리가 도움이 된다. ‘여드름 스케일링’, ‘여드름 필링’은 죽은 각질을 탈락시키거나 피부재생을 돕고 여드름 피부개선, 안색정화의 효과를 낸다. 여드름 상처를 회복시켜 염증을 완화하고, 여드름이 곪거나 넓게 번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염증 여드름 관리’가 효과적이다. 송민규 원장은 “지속적으로 여드름이 발생하면서 트러블이 있다면 이 같은 전문 치료와 함께 ‘여드름 진정관리’를 병행하는 게 예후상 좋다”고 덧붙였다.

◇ 20대의 여드름 = 대학생들은 여드름 붉은 자국이나 흉터가 주된 골칫거리다. 여드름 붉은 자국은 화농성 여드름을 앓은 뒤 혈관 확장, 과증식에 의해 생긴다. 이는 놔두면 조금씩 낫긴 하지만 오랜 기간이 필요하며 또 새로운 여드름이 발생하면서 자국이 심해질 수 있다.


여드름 붉은 자국에는 혈관 레이저가 도움된다. ‘엑셀V 레이저’는 색소와 혈관에 흡수도 높은 532nm(나노미터) 파장을 전달해 여드름 자국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이다. 시술 중 강력한 냉각장치로 피부를 보호하므로 통증, 멍 등 불편함이 드물지만 사전에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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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원장은 “여드름은 손으로 만지거나 짜는 등 심한 자극이 반복되면 피부가 재생 능력을 잃어 패인 흉터가 남기 쉽다”며 “이는 모양도 개인마다 다양하고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므로 복합처방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레이저로 피부 속에 미세한 상처를 만들어 피부 속부터 흉터가 차오르도록 돕는 피코 프랙셔널 레이저, 물방울 고주파 프랙셔널 장비인 ‘E2 레이저’ 등이 대표적이다.

여드름은 특히나 방치가 금물인 질환이다. 초기에 병원을 방문할수록 비교적 수월한 대처가 가능한 만큼, 겨울방학을 놓치지 말고 치료를 시도해보도록 하자.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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