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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이 창업의 출발점이 된 이유는?

명품 유아용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아용품 시장의 규모는 2014년 1조8900억 원에서 2015년 2조37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시대로 접어들면서‘내 자녀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소비심리가 퍼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온라인 육아용품 플랫폼 기업인 치즈코코넛의 김홍곤(38), 이관형(49) 공동 대표는 “무조건 고가의 외국 육아용품을 선호하기 보다, 아이의 특성, 이용목적 등을 고려한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육아 박람회에서 아내와 싸우다

치즈코코넛은 국내 육아용품 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업 중 하나이다.

블로그, SNS 등 흩어져 있는 다양한 육아용품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이야기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이 같은 육아용품 플랫폼 기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부부싸움’ 때문이다.

“육아박람회에서 아내에게 “육아용품 구매 정보는 어디서 얻었어?” 라고 묻자 ‘산후 조리원’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고, 답답한 마음에 아내와 크게 다퉜습니다”


하지만 이후 김 대표는 의외로 많은 엄마들이 어떤 육아용품이 필요하고, 어떤 상품이 안전한지 모르고, 많이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양한 육아용품정보를 손쉽게 확인, 비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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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기 자본금 500만 원과 작은 사무실을 빌려, 홀로 부산, 서울, 일산 등 전국에서 열리는 베이비페어를 돌며, 아이디어를 수집했다. 그리고 육아용품 유통기업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이관형 공동대표를 만나, 빠르게 창업을 구체화 했다.

치즈코코넛은NHN고도의 창업매니저의 수많은 논의 끝에, 육아용품 플랫폼쇼핑몰을 제작했다치즈코코넛은NHN고도의 창업매니저의 수많은 논의 끝에, 육아용품 플랫폼쇼핑몰을 제작했다


수 백만 원의 유아용품을 던지고 부시는 이유는?

지난 9월 NHN고도의 창업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치즈코코넛은 육아용품 플랫폼 사이트를 오픈했다. 그리고 불과 3개월만에, 월 2만 여명이 방문하는 온라인 육아용품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

하고 있다. 이는 ‘솔직하다’ ‘신선하다’ 는 엄마들의 평가가 한몫을 했다.

“ ‘제품연구소’에서 명품 유모차를 해체하고, 내리막길에서 굴리는 등 다양한 안전성 실험을 진행 후, ‘명품 유모차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아쉽다’ 고 솔직하게 평가하자 엄마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치즈코코넛은 KC인증을 포함해, 해외에서 다수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지만, 대중들에게 생소한 중소기업의 유모차에게 높은 안전성 점수를 부여한 이후, 해당기업의 매출이 150%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홍곤, 이관형 대표이사는 “요즘 저희들의 솔직한 평가 때문에 일부 육아기업들은 ‘너무하다’ 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안전한 육아용품을 만드는 기업들을 알리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저희 치즈코코넛의 목표인 만큼, 저희는 앞으로 더욱 솔직해지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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